아암도 소식 7 - 아암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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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송병관
- 작성일
- 2022년 1월 13일
- 조회수
-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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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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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암도의 전설(창작)
아암도(兒岩島)는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있는 섬이다. 그러나 1980년대 말에 송도해안도로 매립공사로 육지화되어 많은 차량이 통행하는 아암대로라는 이름의 6차선 도로가 놓여져 있고, 아암도는 해안공원으로 단장되어 있다. 지금은 폐쇄되어 있지만 송도유원지의 근처 해안가 700여미터 가까이 아암 워터프론트에 접하고 있다. 청량산정상으로부터 서쪽으로부터 2키로미터쯤 떨어져 있다. 이곳을 찾아온 노인에 의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지어져 전해오고 있다.
“옛날 옛적에 옥련골에 사는 순박한 나뭇꾼이 청량산 약수터에서 천상에 사는 선녀를 만나 사랑을 나누었더라. 그런데 청량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두 개의 섬이 너무도 아름다운지라 그곳에 가서 생활터전을 닦을 요량으로 나무꾼은 어부가 되었고, 선녀는 어부 부인이 되어 고기잡이로 생계를 이었더라. 그래 시간이 한참 흘러 선녀에게 산기가 있어 아무도 모르게 아기를 낳을 생각으로 이 섬에서 아기를 낳으려고 하니, 옥황상제가 천상에서 지은 죄로 3년간 인간 세상에 있다가 천상으로 다시 올라오라 했거늘 감히 그 명을 어지고 인간 세상에 내려가 사람과 혼인을 하였다고 출산의 고통을 더 아프게 주었더라. 선녀는 첫째 아이를 낳아 큰 섬인 아암도에, 둘째 아이는 작은 섬의 아암도에 놔두고 키웠는데, 아 글쎄 장백산에 사는 호랑이가 이곳 청량산까지 놀러 와서는 보니 바다 건너 가까이 아암도란 섬에 두아이들이 도란도란 웃으면서 놀고 있는지라 살금살금 아이들 앞으로 다가가 해코지를 하려 할 때, 그것을 본 옥황상제는 차마 가만둘 수 없어 눈 깜짝하는 사이에 아이 둘을 사람 모양으로 만들어 화를 면하게 하였더라. 그런데 바다 저 멀리 고기를 잡으려고 나간 어부가 된 나뭇꾼과 선녀가 아암도에 돌아와 아무리 아이 둘을 찾고자 하였으나 보이질 않고 아이 얼굴 모양을 한 바위가 있는지라 한 아이의 입에 감자를 물려주고 다른 아이에게 모자를 씌워주고서는 눈물만 흘리고 애통해 하였더라.
그러고 난 다음 그래 할 수 없이 봉재산 아래 본말로 돌아가 다시 나뭇꾼 일과 농사일 하며 살았더라. 그래 형이 자랐던 섬을 대아암도라 하였고 동생이 자랐던 섬을 소아암도라 하였더라.”그래서인지 지금도 아암도 바위에는 출산의 고통을 하였던 붉은 피의 흔적들이 바위 곳곳에 있으며, 그 나뭇꾼과 선녀의 두 아이를 잃은 슬픔의 눈물을 흘려 군데 군데 파인 돌의 흔적들이 남아 있으며, 아이를 잃은 슬픔의 마음을 바위가 알았는지 겹겹이 바위들의 억눌림이 보이고 형과 아우가 집놀이를 하며 놀았던 집터의 흔적들이 두 군데 동굴로 보이며, 큰 바위얼굴로 배고파 우는 아이에게 감자 한덩이 물린 채로 바다를 바라고보고 있고, 또 하나의 바위는 배부른 듯 모자 쓴 얼굴로 바다 쪽을 바라고 있음이더라.
그날의 전설을 아는지 모르는지 갈매기는 무심히 갯골을 노니고, 지는 해의 석양 빛 노을만 붉디 붉게 물들어 가고 워터프론트 아암 호수 물결도 덩달아 덩달아 붉은 비단결로 흔들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