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중학교, 15세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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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지혜
- 작성일
- 2015년 3월 25일
- 조회수
-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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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중학교(교장 박원희)는 24일 오전 본교의 2학년 학생들(약240명)을 대상으로 하는 전인적 인성교육인 ‘15통활(通活)’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서막을 올렸다.
연수구 교육경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본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15세, 15세를 건너다’라는 주제로, 한 학기 당 8회에 걸쳐 2학년 모든 반의 학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박문중학교 2학년생은 각각 남·여학생으로 구성된 단성 모둠으로 나뉘어 본교의 강당, 시청각실, 교실 그리고 운동장 등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며, 진행은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15세상담연구소에서 주로 맡게 된다.
15통활(通活)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사춘기로 말미암은 신체·인지·정서적 변화에 동반된 극심한 불안과 격변을 겪는 15세가 청소년기라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면서, 긍정적이고 존엄한 정체성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더불어 직접적인 경험과 신체활동 중심적인 세부 프로그램을 통해, 2학년 학생들이 사춘기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갖는 친구와 우정의 의미를 탐색하고 건강한 교우관계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진정한 상호교감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첫 시간에는 학생들이 15세 인생길로 접어들면서 과거의 나를 잊고 새로운 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촛불길 의식’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학부모님의 격려와 포옹으로 프로그램의 첫 발걸음을 뗀 한 남학생은 “지금껏 살아온 부족한 인생을 되돌아보며 후회도 했지만, 그보다는 감춰왔던 나의 일부분을 속 시원하게 씻어냄으로써 후련한 기분이 든 것이 먼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자기소개카드 활동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집단 구성원 간의 응집력을 강화하는 활동이 이루어졌는데, 한 참가자의 말을 빌리면 “내 생각이나 느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 반 친구들과 마음으로 가까워진 기분이 드는” 프로그램이었다고 한다.
‘15통활(通活)’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서막을 성공적으로 올린 박원희 교장은 “여행을 떠나는데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덕목은 ‘용기’이다. 근시안적으로는 청소년기, 더 나아가서는 사회라는 미지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을 우리 학생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외면해왔던 혹은 무지했던 내면의 아우성을 마주하고, 이 경이로운 성장의 과정을 가정과 학교로부터 존중받고 축복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끝날 때 즈음에는 세상은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여기며, 당당하고 주체적인 인격적 지도자로 발돋움하길 바란다. 그것에 이 프로그램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간절한 소망을 전달했다. 박문중학교의 전인적 인성교육 ‘15통활(通活)’이 본교의 교장 수녀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사랑과 기대에 힘입어, 주저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길 바라본다.